▲ 추석을 맞아 불교복지관들이 자비나눔 행사를 마련했다. 사진은 2007년 용호종합사회복지관에서 진행한 한가위 어울림 한마당 행사.

민족 최대의 명절인 추석이 성큼 다가왔다. 온 가족이 모여 조상의 공덕과 가족의 소중함을 되새기는 날이지만, 아직도 우리 주변 이웃들 중에는 이런 명절이 더욱 쓸쓸하고 힘겹게 느껴지는 경우가 많다.

불교 복지관들은 소외 이웃들을 위해 합동차례를 비롯해 어울림 한마당, 송편나눔행사, 자비쌀나누기 등 다채로운 행사를 열어 나눔의 시간을 갖는다.

서울 강북장애인종합복지관(관장 조석영, 02-989-4214)은 9월 12일 복지관에서 ‘2013년 한가위 큰잔치 및 제 8회 강북노래자랑 대회’를 개최한다. 복지관은 흰쌀 20㎏을 120가정에 전달하는 ‘백미전달식’과 함께 복지관 이용자 및 보호자 250명을 대상으로 대중공양을 마련한다. 이밖에 본관 앞에서 ‘한가위 큰잔치 놀이’를 열어 다양한 먹거리 행사와 네일아트, 리본공예, 오륜콘 고리걸기 등 놀이·체험행사를 진행한다.

또한 오후 2시부터는 강북노래자랑을 열어 초대가수 축하공연과 더불어 15팀의 본선 진출자들의 열띤 경연을 볼 수 있는 흥겨운 시간을 마련했다.

서울 종로노인종합복지관(관장 정관, 02-742-9500)은 9월 13일 복지관 내 경로식당에서 ‘한화호텔&리조트’와 함께하는 한가위 세시풍속행사를 개최한다. 행사에는 어르신 40명과 한화호텔&리조트 직원 40명, 낙산어린이집 아동 20명이 함께 참여해 송편·한과 만들기 등을 진행한다.

서울시립은평노인종합복지관(관장 김승자, 02-385-1351)에서 운영하는 지역재가포괄복지센터는 기초생활홀로 사는 어르신들을 모시고 ‘2013 계사년 추석 명절맞이 합동차례’를 실시한다.
합동차례는 9월 16일 오전 10시 30분 복지관 2층 강당에서 진행되며 홀로 사는 어르신, 노인부부, 실향민 등 200여 명이 참여할 예정이다. 식전공연으로 민요공연을 실시하며 개회사, 인사말, 내빈 축사, 합동차례, 음복 등의 프로그램으로 진행되며, 당일 복지관을 이용하는 어르신들에게 한영라이온스클럽 354A지구에서 후원하는 중식이 무료제공 된다.

서울 중림종합사회복지관(관장 이용갑, 02-362-3348)은 추석을 앞두고 개관 1주년을 맞아 9월 13일 기념식 및 행복나눔바자회를 개최한다. 복지관 3층 강당에서 진행되는 개관 1주년 기념식에는 각계 인사, 후원자, 지역주민 등이 참석해 1주년을 축하하는 시간을 가질 예정이다. 이 날 축하공연은 자폐성장애 1급을 가지고 있으나 뛰어난 청음실력과 절대음감을 갖고 있는 김민수 학생이 아름다운 연주를 선사한다.
행복나눔바자회는 오전 11시부터 오후 8시까지 복지관 야외주차장에서 실시된다. 물품판매, 먹거리 한마당, 경품 추첨 등 다양한 행사들로 꾸며진다. 특히 이번 바자회에 홍보대사 탤런트 한혜린이 애장품을 기증하고 직접 물품도 판매할 예정이다. 이번 행복나눔바자회를 통해 얻은 수익금은 전액 지역 내 소외계층 지원 기금으로 사용될 예정이다. 현재 행복나눔바자회에서 사용할 물품을 후원받고 있으며 의류·도서·가방·유아용품·완구 등 중고·미사용품 모두 기부가 가능하다.

서울 청담종합사회복지관(관장 유영학, 02-806-1377)은 9월 12일 오전 11시 복지관 강당 및 대상자 가정에서 자비 쌀나눔 행사를 진행한다. ‘쌀쌀한 마음, 쌀로 훈훈하게’를 주제로 진행되는 이번 행사는 식생활문제의 어려움을 겪고 있는 서울 금천구 지역 내 저소득 가정들이 풍요로운 추석을 맞이할 수 있도록 지원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날 복지관은 저소득 가정 250가정에 쌀 20㎏를 각 가정에 전달하고 독거노인들을 복지관으로 초청해 점심을 지원할 예정이다. 자비 쌀나눔 행사에 동참을 원하는 불자는 후원금이나 쌀 20㎏ 현물을 후원하면 된다.

경기 이천시장애인복지관(관장 신운화, 031-637-6720)은 9월 11일 오후 2시 이천시종합복지타운 내 야외놀이터에서 이천시 장애가족과 지역사회주민을 대상으로 한가위 송편 나눔 행사 ‘보름달만큼 아름다운 이웃’ 행사를 개최한다.
사회복지공동모금회 후원으로 진행되는 이번 행사는 이천시 지역사회 내 저소득층 450가정을 선정해 송편을 전달한다. 또한 당일 행사에는 150여 명의 지역 주민과 장애가족이 참여해 송편을 만들고 전통놀이를 즐기며 한가위 행사를 열 계획이다.

부산 용호종합사회복지관(관장 이춘성, 051-628-6737)은 9월 16일 오전 10시 30분 복지관 2층 강당에서 ‘한가위 어울림 한마당’을 연다. 서용교 국회의원, 이종철 남구청장 등 내빈이 참석한 가운데 지역 내 홀몸어르신, 소년소녀가장, 한부모가정, 장애인세대 등 총 400세대를 초청해 쌀 및 생필품을 전달하고 트로트 무대 등 다채로운 공연을 진행한다. 또한 용호복지관 재가노인지원서비스센터 직원들과 자원봉사자들이 거동이 불편한 저소득 독거 어르신 가정을 방문해 추석인사를 드리고 먹거리와 생필품을 전달할 계획이다. 이춘성 관장은 “지속되는 경기침체와 핵가족화로 한가위 명절이 되면 그 어느 때보다 외로움과 소외감을 느끼는 이웃들이 많이 있다”며 “용호복지관은 소외계층에게 가족과 같은 의미로 한가위 명절을 함께하고 이웃의 사랑을 나누는 과정을 통해 추석의 의미를 되새기고자 한다”고 말했다.

한편 속초 신흥사(주지 우송)와 신흥사복지재단은 추석을 맞아 속초노인복지관 광장에서 9월 10일 ‘제16회 자비나누기=행복더하기’ 행사를 열었다. 이번 추석자비나눔에는 지역 내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는 저소득 가정 300세대에 재래시장상품권 10만원권, 승소세트 1박스, 배 1박스 등 5천1백만원 상당의 물품을 전달했다.

서울 진관사(주지 계호)에서 운영하는 불광노인복지관은 9월 6일 진관사에서 ‘한가위맞이 만발공양 및 문화공연’을 진행했다. 지역 어르신을 초청해 발우공양을 대접하고 어르신 에어로빅 공연, 회심곡, 민요공연 등 문화행사와 ‘웃음과 장수, 웃음과 건강, 웃음으로 마음 다스리기’라는 주제로 특강을 진행했다.

조계종 무산복지재단(대표이사 정념)과 양양군노인복지관은 9월 6일 양양군내 60세 이상 어르신 800명을 초청해 점심식사 및 기념품을 제공했다. 또한 10일 관내에서 어르신과 함께 ‘추석맞이 어르신 한마당 체육대회’를 열어 윷놀이, 탁구, 바둑, 장기, 당구 등을 실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