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거취약계층]'든든한 이웃, 호박마을 이야기 발간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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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댓글 0건 조회 380회 작성일 22-05-30 15:39본문
중림종합사회복지관 앞에는 역사가 깊어 보이는 집들이 있습니다. 사람들은 그 곳을 ‘호박마을’이라 부릅니다.
호박마을은 해방 후 북에서 온 사람들이 서울역 주변에 정착하며 형성된 곳으로 호박 넝쿨이 무성하여 호박마을로 불려졌습니다.
이곳은 조세희의 연작 소설 1970년대 산업화에서 밀려난 도시빈민의 참상을 우화적으로 그린 <난장이가 쏘아올린 공>의 배경이 된 곳으로도 유명합니다.
호박마을은 1979년 마포로 5구역 도시재생개발구역 지정 이후 오랜 기간 동안 재개발에 대한 소문만 무성했습니다.
그러던 중 2020년 1월 재개발 계획을 발표했고, 이에 따라 재개발이 가속화되었습니다.
향후 재개발로 인해 추억이 될 호박마을을 기억하고자 주민들의 삶의 이야기, 주민들이 이웃, 복지관과 함께 한 추억 이야기를 담아
‘든든한 이웃, 호박마을 이야기’를 발간했습니다.(자세한 내용은 첨부파일을 확인해주세요.)
5월 27일 금요일, 발간을 기념하기 위해 호박마을에 거주하고 계신 분, 퇴거 하신 분, 이웃들이 한 자리에 모였습니다.
오랜만에 만나는 반가움에 서로의 손을 꼭 붙잡고 안부를 물었습니다.
“얼굴이 많이 좋아졌네. 안 그래도 궁금했었는데, 잘 됬어. 얼굴 봐서 좋네!”
“감사해요. 다들 잘 지내셨죠? 여기 너무 오고 싶었어요.”
각자의 삶 속에서 호박마을은 어떤 곳인지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나중에 호박마을을 떠올리면 여기 살 때가 재밌었다고 생각날 것 같아.
지지고 볶고, 까불까불했어도 같이 사는 사람들하고 서로 도우며 오고 가는 정이 많았지. 참 이 동네가 좋은 동네야.”
“코로나 전에는 자주 만나고 의지도 많이 했죠. 정이 붙어서 떠나기 싫어요.
복지관에서 집 하나 얻어서 다 같이 살면 좋겠어요. 다들 힘들게 사셨는데, 어디를 가든 행복하게 사셨으면 좋겠어요.”
“호박마을을 처음 봤을 때 위태로워 보였어요. 이주가 시급해보였죠.
그런데 이주를 도와주겠다고 해도 다들 안가시겠다고 하셨어요.
나중 되서야 어르신들을 만나보니 호박마을이 안락한 보금자리라는 것을 알았죠.”
각자의 소중한 추억이 담긴 호박마을, 재개발로 인해 사라져도 그 추억은 오래오래 기억될 것입니다.
첨부파일
- 든든한 이웃, 호박마을 이야기.pdf (4.7M) 39회 다운로드 | DATE : 2022-05-30 18:0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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